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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0.일.오늘도 한파...난리..

호우거 2021. 1. 10. 10:10

 

포상을 주고싶었다..나에게💝

 

어제도 오늘도 꽝꽝언 겨울날씨


 

나만 알지^^

 

자신을 잃어버리지않고 다른것과 어울리려면...내속의 것이든 밖에 것이든 이물질은 녹여내야한다.

 

1. 개인적인 재앙.

너무나 개인적이라서 더 속상하고, 더 힘든것같다.

어제는 위층의 뒷베란다 역류소식이 속상했고

오늘은  9층의 물난리가 참으로 안타깝다.

 

그런 소식은 내내 아파트 안내 방송으로 나왔다.

덕분에 오늘 내내 청소를 했던것 같다.

앞베란다에 혹시 물이 차올라올까

뒷베란다에 물이 역류해 올까 하는 초조한 마음으로 내내 쓸고 닦은 하루였다.

1월의 청소는 생각만으로 깔끔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위층의 물난리통에 나는 평온하게 청소를 하고 있자니... 왠지 좀 ..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고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론 계속 기록해 나가길 물을 사용하는 공간은ㅈ마루나 일상공간보다는 훨씬 낮게 설계를 해야 겠다는 것과 평소에 보일러는 여유있게 청소를 해두어야겠다는것

그리고, 이모든 것에 가장 우선 하는 좋은 이웃을 만나는것.


 

2.

우리집의 반지하방에 세들어 사시던 노모와 아저씨 한분.

생각해 보면 그렇게 아저씨도 아니었다.

사회초년생으로 월급으로 월세내고,그러면서도 제사를 매번 정성스럽게 지내셨던것 같다.

아마도 갑자기 가세가 기울었던 집인듯한 느낌이 들었던건

살림살이가 모두 고급인데다가
어렸던 나한테도 높임말을 쓰셨던것 기억이 있다.

어느 해인가

너무 비가 많이 와서 물길이 어쩌다 그집의 부엌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살림살이는 온통다 못쓰게 되었다.

망연자실하게 앉아 계시던 할머니와 계속물을 퍼내시는 아저씨.

 

어렸던 나는 어쩌지도 못했고 먹고 살기 바쁘셔서 집을 자주 비우셨던 부모님도 초등대처를 못하셨지.

지금 생각해도 참으로 죄송한데.. 

오늘처럼 이렇게 추운날의 물난리라..... 

 

이아파트 분들은 서로서로 따뜻하게 인사 주고 받으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일로 서먹해 지는건 아닌지 미리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