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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토.🌟

호우거 2020. 12. 12. 04:10

 마을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우물이 있었지.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은 그우물물을 가지고 밥을 해먹고 무럭무럭 자랐어.

우물을 지키는 수호자는 1년을 주기로 바뀌고 그에따라 물맛도 조금씩 달라졌어.

땅의 기운들 사이사이로 흐르는 물들은 때때로 따뜻했고. 때론 냉정했지만,

기본적으로 정의로웠고 순리를 지키며 흘러다녔기에 이땅은 너무나 평화로웠고 아름다웠단다.


가끔 하늘과 땅사이 바람과 함께 섞여오는 낯선 이방의 것들...

그것들을 거르는데 시간이 걸렸지.

시간이 흘러흘러 이땅은 더이상 우리들의 땅이 아니게 되었어